글 : 이게 사랑인가.
05:16 분짜리 유재하의 사랑하기 때문에를 듣다
오랜만에 애틋한 그 어떤 감정의 파도가 찰랑거려
잊지 않으려고 글을 쓴다.
나는 524시간 전에 다시 ‘글’을 쓰기로 결심해서
그때 이후로 비교적 잘 지켜나가고 있다.
생각이 났을때 바로바로 적어두는게 중요하지 싶다.
점심후 커피타임에 쉬지않고 떠들어 댔고 물론 그 후에는 자괴감이 들었다.
어제 마신 술이 아직 몸에 남아있는 것을 팀장님과 팀원들은 몰랐을 것이다.
좀처럼 이야기하지 않는 엊그제 본 영화이야기까지 막 신나서 해버렸다.
내가 낯설면 다른 사람도 낯설고
내가 취해있으면 상대도 취해보인다. 아메리카노를 앞에 두고도.
이 때쯤, 아니 하루에도 몇번씩 지금쯤 아내는 어디서 무얼 하고 있을까
하고 생각한다. 좀처럼 감정에도 맛에도 심기를 드러내지 않는 나에게
자주 서운한 그 마음 토로하는 아내에게
그걸 굳이 단어를 만들어 입밖으로 꺼내야 하냐며 신경을 부렸던 나이지만,
하루에도 몇번씩 지금 쯤 아내는 어디서 무얼 하고 있을까 하고 생각한다.
이게 사랑인가.
곡이 04:03 짜리 이승환의 세상에 뿌려진 사랑만큼으로 바뀌었다.
그런데 이거 이별 노래네.
그대의 얼굴과 그대의 이름과 그대의 얘기와 지나간 내 정든날.
사랑은 그렇게 이뤄진듯해도 이제 와 남는건 날 기다린 이별뿐.
바람이 불때마다 느껴질 우리의 거리만큼.
난 지금 누구랑 누구 이야길 하고 있는걸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