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영화 ‘은하철도 999′의 한 장면입니다. 감독의 깨알같은 아이디어에 빙긋하게 됩니다.
은하철도 999는 기계인간이 되기 위하여 999호를 타고 우주를 여행하는 철이와 그 아이를 보호해주는 메텔의 이야기입니다. 999호의 종착역은 안드로메다지만 그 곳까지 가는 도중 수많은 ‘혹성 (‘행성’의 일본식 표현. 이유는 알 수 없으나 한국어 더빙본에서도 이렇게 말함)‘들에서 정차합니다. 정차 시간은 그 별의 시간으로 하루이고 그 시간동안 승객들은 기차 밖으로 나와 여행할 수 있습니다.
이 사진을 캡쳐한 에피소드에서 999호가 정차한 별은 ‘스노우잉카 Snow Inca’라고 하는 이름의 겨울 행성입니다. 이름 그대로 사방이 눈으로 덮혀있는 곳입니다. 메텔과 철이는 기차에서 내려 도시를 구경합니다. 호텔로 들어가기 전에 뜨끈한 라면을 먹기 위해 라면집을 찾아 골목을 헤매는 장면입니다.
왼쪽 상점의 간판을 보세요. 깨알 웃음을 주는 간판입니다. ‘TEBORG’라는 상호입니다. 겨울, 눈, ‘TEBORG’. ‘GÖTEBORG 요떼보리‘가 연상됩니다. 사람들에게 스웨덴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추운 나라가 확실한가 봅니다.
이 에피소드는 ‘은하철도 999′의 TV 방영판의 제 91편 ‘눈의 여왕 1′편에 등장합니다. 이 만화는 상당히 암울한데 이 ‘눈의 여왕’ 편도 예외는 아닙니다. 정차하는 행성과 우주 공간에는 착취당하는 피지배계층, 가난, 뭔가에 집착하는 사람들, 외로움, 싸이코, 전쟁 등이 등장합니다. 그리고 그 가운데에는 꼭 자신을 희생하는 사람들이 함께 등장해서 슬픔을 줍니다. 특히 이 만화에서 겨울, 눈, 얼음은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죽음이나 상처, 슬픔 등과 관련이 있습니다. 그래도 요떼보리는 엄청 활기찬 도시입니다. 거대한 배, 기계, 공장, 사투리 쓰는 친절한 사람들. 변화무쌍한 날씨. 슬픔과는 거리가 먼 도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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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a : 하니의 스웨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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