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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불 허전이라고 하나. (아. 아니구나.)
별볼일 없던 백담사. 사람들이 쌓아놓은 돌탑만 가득했다.
신발을 벗고 날카로운 돌조각을 피해 걷던 그 발의 감촉만 남았다.
나는 심리 치료사나 여행가이드 같은 직업은 절대 하지 못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남자친구가 자꾸 저를 피하는 것 같아요. 지난 크리스마스때부터인것 같아요. 제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모르겠어요. 그냥 평범한 크리스마스였어요. 저는 다른 남자들을 많이 만나거나, 바람을 피우거나 그런 부류의 여자는 아니에요. 작년에 우리는 결혼하기로 약속했어요. 그것때문일까요? 아 모르겠어요. 연애를 한지는 3년이 조금 넘었어요. 그 사람의 이런 모습은 정말 처음이에요. 한번은 내가 무엇을 잘못했냐고 단도직입했는데 도대체 왜그러냐며 문제를 만들지 말라며 오히려 화를 냈어요. 언젠가 그에게 다른 여자가 생긴건 아닌지 핸드폰을 뒤져보기도 했는데 아무것도 없었어요. 비밀번호 따위가 걸려있는것도 아니고.. 결혼에 대한 이야기는 이제 아예 하지도 않아요. 묵묵히 담배나 피우며 해가지길 바라보는 그런 느낌이에요. 그 사람의 모든 손짓 메세지 목소리가 날 거부하는 느낌이에요. 왜죠. 게임이라든지 자동차 튜닝이라든지 그런 취미조차 없는 사람이에요. . 전 이제 어떻게 해야하죠 ?”
병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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